김승호 회장이 알려주는 돈의 속성 38가지

 

“돈이란 무엇인가?” 이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다면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니다. 오히려 ‘돈’을 우리의 삶에서 뗄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그 본질을 이해하며, 인간이 어떻게 돈과 함께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만의 돈 철학을 세울 수 있다.

돈의 본질: 물처럼 흐르는 에너지

김승호 회장은 돈을 "흐름이 있는 에너지"로 비유한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돈 역시 흐름을 잃으면 그 가치를 잃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흐름을 만들어야 할까? 그는 이를 "돈길"이라고 표현하며, 각자가 자신만의 돈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돈길은 단순히 돈을 벌고 쓰는 과정이 아니다. 자신의 가치관, 목표, 태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고유한 경제적 루트다. 어떤 이는 안정적이고 잔잔한 강처럼, 또 어떤 이는 급류처럼 돈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이 나에게 맞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돈의 속성에 담긴 철학: 움직임과 주인의식

책에서 김승호 회장은 돈의 38가지 속성을 나열하며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돈은 주인을 알아본다”를 꼽는다.
그는 돈의 흐름을 통제하려면 자신이 그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돈에 대해 ‘필요하다’는 이유로 무작정 소비하거나, 반대로 두려움에 움켜쥔다. 하지만 돈은 이런 태도를 경멸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돈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돈은 머문다. 이는 단순히 더 많이 벌거나 아끼는 것을 넘어, 자신의 재정적 습관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돈은 속도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기회를 포착하고 행동하는 신속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무작정 서두르는 것이 아니다. 준비된 사람이 빠르게 움직일 때 돈은 그를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다.

돈과 관계 맺기의 새로운 방식: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해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를 보인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김승호 회장은 돈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돈을 마치 연인처럼 다루라고 조언한다. 무조건 쫓거나 억지로 소유하려 하면 돈은 떠난다. 반면, 적당한 거리에서 자신의 가치를 키우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는 단순히 재정적 목표를 세우는 것을 넘어, 내 삶 전체가 돈과 조화롭게 흐르도록 만드는 태도다.

돈을 모으는 대신, 돈의 목적을 디자인하라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메시지는 “돈의 목적을 디자인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단순히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돈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명확히 하고, 그 목적에 맞춰 돈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통장 잔고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이 내 가족과 나에게 어떤 가치를 더할지 고민해야 한다. 돈은 목적의 도구일 뿐 그 자체로 행복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이 남긴 질문: 당신의 돈길은 무엇인가?

김승호 회장은 단순히 돈을 벌고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도록 도와준다. 그는 돈을 ‘결핍의 상징’으로 여기던 우리의 시각을 전환시켜, 이를 ‘흐름과 관계의 매개체’로 보게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가 자신만의 돈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묻는다:
“당신의 돈은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 그 흐름은 당신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고 있는가?”

김승호 회장의 철학은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돈은 인간의 본질을 비추는 거울이며, 그 흐름은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돈의 속성」을 통해 우리는 돈과의 새로운 관계를 맺고, 이를 바탕으로 한층 더 성숙한 삶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