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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말의 품격을 더하는 어른의 어휘력

by ranahael 2024. 11. 29.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휘력을 늘리는 기술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가 우리의 사고, 감정, 관계, 그리고 나아가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어휘력이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적확한 단어를 선택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책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어휘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살펴보고, 실질적인 어휘력 향상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

어휘는 삶을 드러낸다: 말의 본질에 대한 통찰

유선경은 "말은 곧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는 그 사람의 사고방식, 감정 상태, 삶의 태도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기쁜 상황에서 누군가는 "정말 좋아요"라고 말하는 반면, 누군가는 "이건 제 인생에 정말 큰 축복이에요"라고 표현합니다. 후자의 표현은 단순히 기쁨을 넘어서 그 상황을 더 특별하게 느끼는 사람의 내면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말은 단순히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정의하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책은 특히 "어휘가 곧 품격"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단어를 선택하는 방식이 상대방에게 나의 태도와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는지를 깨닫게 되면, 우리는 더욱 신중하고 배려 깊게 말을 하게 됩니다.

어른다운 어휘란 무엇인가?

'「어른의 어휘력」'은 어휘를 많이 아는 것과 어른다운 어휘를 구사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어른다운 어휘란 단순히 지적 능력을 과시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공감하는 언어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그래서 어쩌려고?"라고 말하는 대신, "그 상황에서 네가 느꼈을 불안함이 이해돼. 내가 도울 방법이 있을까?"라고 말하면 훨씬 따뜻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어른다운 어휘의 특징을 제시합니다.

  • 정확성: 추상적이고 모호한 단어보다는 상황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 공감: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고, 그에 적합한 어휘로 마음을 전합니다.
  • 배려: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면서도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언어를 선택합니다.

어휘력은 관계를 바꾼다: 단어의 미묘한 힘

유선경은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이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같은 뜻이라도 사용하는 단어에 따라 상대방이 받는 인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긍정적인 언어로 전환하기:
    "너 또 그랬잖아"라는 지적 대신 "이번엔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비난 대신 조언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습관적인 언어를 점검하기:
    자주 사용하는 부정적인 표현이나 단정적인 말투를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넌 항상 이래" 같은 말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이런 부분이 조금 달라졌으면 좋겠어"처럼 바꿔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책은 언어가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때로는 파괴할 수도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어휘력을 키우는 실질적인 방법

책에서는 어휘력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는 단순히 단어를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언어를 생활 속에서 익히고 내면화하는 방법입니다.

  • 일상에서 언어를 의식적으로 사용하기
    하루 동안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를 점검해보세요. 부정적인 표현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거나, 지나치게 간단한 표현 대신 조금 더 세련된 단어를 사용해 보세요.
  •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단어의 뉘앙스 익히기
    단어는 문맥 속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소설, 에세이, 철학서 등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문장에서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말로 바꾸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기분이 나빠" 대신 "내가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서 속상해"처럼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이를 통해 상대방과의 대화가 더 명료하고 진정성 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 배운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보기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접했을 때 이를 일상에서 사용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어는 사용해야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됩니다.

어휘로 빚어내는 삶의 품격

'「어른의 어휘력」'은 단순히 말의 기술을 배우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삶의 태도와 관계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 나은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곧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길임을 깨닫게 합니다.

어휘력은 단순한 지적 능력의 표현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세심하게 생각하고, 얼마나 상대를 배려하며, 자신을 얼마나 잘 표현할 줄 아는지를 보여주는 능력입니다. 유선경은 어휘를 통해 품격 있는 삶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말과 삶을 함께 가꾸어 나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어른다운 어휘력, 삶의 품격을 완성하다

유선경의 '「어른의 어휘력」'은 우리의 언어와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단어 하나가 가진 미묘한 차이가 대화의 온도를 바꾸고, 관계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 나은 대화와 더 나은 삶을 위한 소중한 지침서가 됩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어휘를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당신의 말이 품고 있는 세계를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꿔보세요.